미국에서 출장 온 친구가 한국에 온 김에 안경을 맞춰야 한다고 해서, 함께 판교에 있는 브리즘(breezm) 매장을 찾았다.

나도 마침 렌즈 상태를 점검하고 교체 여부를 고민하던 참이라 겸사겸사 들렀는데, 결국 둘 다 이곳에서 안경을 맞추게 됐다. 단순한 안경점이 아니라, 한 번쯤 직접 경험해 볼 가치가 있는 공간이었다.
브리즘은 단순한 안경 브랜드가 아니다. 세계 최초의 맞춤형 티타늄 안경으로 세계 최대의 IT박람회 CES에서 Health&Wellness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고,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는 'Red Dot Design Award'와 'IF Design Award', 'Good Design Award'까지 석권한, 기술과 디자인을 모두 인정받은 회사다. 매장 한편에 놓인 2022 CES Innovation Awards 트로피가 그 사실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었다.

더 놀라운 건 박형진 대표님의 행보다. 3D 프린팅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안경 브랜드 '브리즘'을 운영하는 콥틱이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 사례에 선정됐고, 더 나아가 박 대표님은 한국 스타트업 경영자로서 직접 하버드 강단에 올랐다. HBS 석좌교수 후안 알카세르(Juan Alcacer)가 진행하는 최고경영자 과정(Owner/President Management, OPM)의 'Strategy to Win' 강의에서, 알카세르 교수가 집필한 사례 'Breezm: Innovative 3D Printed Eyewear (A)'를 기반으로 브리즘의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전 세계 최고경영자들 앞에서 한국 안경 브랜드의 혁신을 설명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같은 브리즘 상표출원을 대리해드린 변리사로서 뿌듯함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박형진 사장님의 'breezm' 상표출원을 내가 직접 진행해 드린 인연이 있어, 이 브랜드의 성장을 지켜보는 마음이 남다르다. 미국 뉴욕에 1호점을 내며 해외에 진출했고, 지금은 여러 나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브리즘 투자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하니, 처음 상표 일을 도왔을 때를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그렇다면 브리즘은 무엇이 다를까. 핵심은 '맞춤'이다. 사람들의 얼굴은 모두 제각각 다른데 왜 안경은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을까, 우리가 입는 옷도 맞춤이 있는데 왜 안경은 맞춤을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3D 스캐너로 얼굴을 측정하는데, 최첨단 3D 스캐너를 통해 얼굴의 모양, 사이즈와 굴곡까지 18개의 지표를 기반으로 1200여 개의 얼굴 포인트를 데이터화하여 내 얼굴에 잘 맞도록 제작한다. 나도 직접 스캐너 앞에 서서 측정을 받아봤는데, 동공 위치부터 코 각도, 귀 높이까지 세밀하게 분석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이 정밀함은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다. 노안 교정용 누진 다초점 렌즈 같은 기능성 렌즈는 최적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눈과 렌즈 사이의 거리, 안경의 경사각, 렌즈 중심과 눈동자 위치가 1mm 단위로 정확하게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얼굴에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하면, 동공의 위치가 최초 설계된 렌즈의 초점 범위에서 벗어나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그동안 무심코 써온 기성 안경이 새삼 다르게 보였다.
제작 방식도 혁신적이다. 두 대표는 3D 스캐닝·프린팅을 활용한 '선 주문 후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그래서 주문을 받고 안경을 만들기 때문에 악성 재고가 0이고, 브리즘에선 안경을 쌓아 놓지 않으며 전시용 안경테만 있을 뿐이다. 매장에 진열된 Luna, Luca, Kaden, Kai, Gogh 같은 폴리머 라인업과 티타늄 프레임들은 모두 '내 것'을 만들기 위한 샘플인 셈이다. 디자인과 색상, 안경다리와 코받침 조합까지 더하면 선택지는 수십만 가지에 이른다.


브리즘이 인상 깊었던 또 다른 이유는 렌즈 컨설팅이다. 안경사 개인의 주관적 의견에 의존한 불투명한 렌즈 추천 방식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체계적인 렌즈 추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매장에서 받은 가이드를 보니 연령대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근시진행억제 렌즈, 오피스 렌즈, 누진 다초점 렌즈, 데이/나이트 클립온까지 세분화되어 있었다. 나처럼 하루 종일 모니터와 서류를 오가는 사람에게는 오피스 렌즈가 적합하다는 설명도 명쾌했다.

최근 브리즘은 의미 있는 변화를 맞았다. 개인 맞춤형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이 론칭 8년 만에 리브랜딩했는데, 안경을 단순한 시력 보조 도구가 아닌, 삶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로 새롭게 정의했다. 박형진 대표님은 "일상에 최적화된 브리즘 안경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 층 더 나은 일상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매장 곳곳에 걸린 '집중의 순간을 만드는 안경'이라는 문구가 이 철학을 잘 보여준다.

브리즘은 이미 시장에서 성과로 증명하고 있다. 2018년 론칭 이후 지금까지 약 7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고, 3D 프린팅과 레이저 커팅 기술을 활용해 자체 공장에서 폴리아미드, 티타늄 소재 안경테를 직접 제조하고 생산 원가를 절감하며 고객의 얼굴에 가장 잘 맞는 맞춤 안경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박 대표님이 말한 "세계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차세대 와비파커로 성장하겠다"는 포부가 결코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판교 매장을 나서며, 친구도 나도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안경 하나를 맞추는 일이 이렇게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한 과정일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한 하루였다. 안경 교체를 고민하고 있거나, '내 얼굴에 정말 잘 맞는 안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브리즘을 한번 방문해 보길 권한다. 기술과 진심이 만나 만들어내는 차이를, 직접 써봐야 안다.
브리즘 안경쓰는 변리사 엄정한
eomtank@gmail.com
www.UHM.kr/ask
미국에서 출장 온 친구가 한국에 온 김에 안경을 맞춰야 한다고 해서, 함께 판교에 있는 브리즘(breezm) 매장을 찾았다.
나도 마침 렌즈 상태를 점검하고 교체 여부를 고민하던 참이라 겸사겸사 들렀는데, 결국 둘 다 이곳에서 안경을 맞추게 됐다. 단순한 안경점이 아니라, 한 번쯤 직접 경험해 볼 가치가 있는 공간이었다.
브리즘은 단순한 안경 브랜드가 아니다. 세계 최초의 맞춤형 티타늄 안경으로 세계 최대의 IT박람회 CES에서 Health&Wellness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고,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는 'Red Dot Design Award'와 'IF Design Award', 'Good Design Award'까지 석권한, 기술과 디자인을 모두 인정받은 회사다. 매장 한편에 놓인 2022 CES Innovation Awards 트로피가 그 사실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었다.
더 놀라운 건 박형진 대표님의 행보다. 3D 프린팅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안경 브랜드 '브리즘'을 운영하는 콥틱이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 사례에 선정됐고, 더 나아가 박 대표님은 한국 스타트업 경영자로서 직접 하버드 강단에 올랐다. HBS 석좌교수 후안 알카세르(Juan Alcacer)가 진행하는 최고경영자 과정(Owner/President Management, OPM)의 'Strategy to Win' 강의에서, 알카세르 교수가 집필한 사례 'Breezm: Innovative 3D Printed Eyewear (A)'를 기반으로 브리즘의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전 세계 최고경영자들 앞에서 한국 안경 브랜드의 혁신을 설명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같은 브리즘 상표출원을 대리해드린 변리사로서 뿌듯함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박형진 사장님의 'breezm' 상표출원을 내가 직접 진행해 드린 인연이 있어, 이 브랜드의 성장을 지켜보는 마음이 남다르다. 미국 뉴욕에 1호점을 내며 해외에 진출했고, 지금은 여러 나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브리즘 투자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하니, 처음 상표 일을 도왔을 때를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그렇다면 브리즘은 무엇이 다를까. 핵심은 '맞춤'이다. 사람들의 얼굴은 모두 제각각 다른데 왜 안경은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을까, 우리가 입는 옷도 맞춤이 있는데 왜 안경은 맞춤을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3D 스캐너로 얼굴을 측정하는데, 최첨단 3D 스캐너를 통해 얼굴의 모양, 사이즈와 굴곡까지 18개의 지표를 기반으로 1200여 개의 얼굴 포인트를 데이터화하여 내 얼굴에 잘 맞도록 제작한다. 나도 직접 스캐너 앞에 서서 측정을 받아봤는데, 동공 위치부터 코 각도, 귀 높이까지 세밀하게 분석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이 정밀함은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다. 노안 교정용 누진 다초점 렌즈 같은 기능성 렌즈는 최적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눈과 렌즈 사이의 거리, 안경의 경사각, 렌즈 중심과 눈동자 위치가 1mm 단위로 정확하게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얼굴에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하면, 동공의 위치가 최초 설계된 렌즈의 초점 범위에서 벗어나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그동안 무심코 써온 기성 안경이 새삼 다르게 보였다.
제작 방식도 혁신적이다. 두 대표는 3D 스캐닝·프린팅을 활용한 '선 주문 후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그래서 주문을 받고 안경을 만들기 때문에 악성 재고가 0이고, 브리즘에선 안경을 쌓아 놓지 않으며 전시용 안경테만 있을 뿐이다. 매장에 진열된 Luna, Luca, Kaden, Kai, Gogh 같은 폴리머 라인업과 티타늄 프레임들은 모두 '내 것'을 만들기 위한 샘플인 셈이다. 디자인과 색상, 안경다리와 코받침 조합까지 더하면 선택지는 수십만 가지에 이른다.
브리즘이 인상 깊었던 또 다른 이유는 렌즈 컨설팅이다. 안경사 개인의 주관적 의견에 의존한 불투명한 렌즈 추천 방식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체계적인 렌즈 추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매장에서 받은 가이드를 보니 연령대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근시진행억제 렌즈, 오피스 렌즈, 누진 다초점 렌즈, 데이/나이트 클립온까지 세분화되어 있었다. 나처럼 하루 종일 모니터와 서류를 오가는 사람에게는 오피스 렌즈가 적합하다는 설명도 명쾌했다.
최근 브리즘은 의미 있는 변화를 맞았다. 개인 맞춤형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이 론칭 8년 만에 리브랜딩했는데, 안경을 단순한 시력 보조 도구가 아닌, 삶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로 새롭게 정의했다. 박형진 대표님은 "일상에 최적화된 브리즘 안경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 층 더 나은 일상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매장 곳곳에 걸린 '집중의 순간을 만드는 안경'이라는 문구가 이 철학을 잘 보여준다.
브리즘은 이미 시장에서 성과로 증명하고 있다. 2018년 론칭 이후 지금까지 약 7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고, 3D 프린팅과 레이저 커팅 기술을 활용해 자체 공장에서 폴리아미드, 티타늄 소재 안경테를 직접 제조하고 생산 원가를 절감하며 고객의 얼굴에 가장 잘 맞는 맞춤 안경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박 대표님이 말한 "세계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차세대 와비파커로 성장하겠다"는 포부가 결코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판교 매장을 나서며, 친구도 나도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안경 하나를 맞추는 일이 이렇게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한 과정일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한 하루였다. 안경 교체를 고민하고 있거나, '내 얼굴에 정말 잘 맞는 안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브리즘을 한번 방문해 보길 권한다. 기술과 진심이 만나 만들어내는 차이를, 직접 써봐야 안다.
브리즘 안경쓰는 변리사 엄정한
eomtank@gmail.com
www.UHM.kr/ask